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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전시

[경북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 출동! 극지탐험전 - 2024년 10월 05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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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 2024년 10월 05일 (토요일)

 

경북 울진은 그 동안 많이 들어는 봤으나 방문은 처음이다. 경북이라고 해서 나름 가까운 지역으로 생각하였으나, 막상 출발하고 운전을 해 보니 동해안에 있는 아주 멀고도 먼 지역이었다. 

국립해양과학관도 이번에 처음 가본 과학관이다. 우리나라에 국립 타이틀이 붙은 몇 안되는 과학관인데, 이번에 처음 가보았다. 

 

마침 방문했을 때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출동! 극지탐험대" 전시를 살펴본다.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에서 거의 매년 극지 체험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번 전시는 이전의 전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난다. 

 

입구에서는 펭귄과 북극곰이 관람객이 맞이한다. 

 

 

입구에서 탐험을 하기 전에 프롤로그가 배치되어 있다. 탐허을 하기 전에 주의할 점 등이 있다. 극지를 탐험하는 것이 주제이다 보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미션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과학 전시를 준비하면서 사실에 기반한 전시 콘텐츠를 위해 엄청나게 많은 정보와 자료를 확인하는데, 그 모든 내용들이 머리 속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항상 휘발된다. 이곳에서의 첫 질문인 "북극 vs. 남극, 어디가 더 추울까?" 라는 질문도 그 원리를 이해하면 외우지 않아도 쉽게 기억할 것들을 기계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아무튼 남극과 북극의 온도를 확인하고 입장한다. 

 

먼저 탐험대원 등록을 한다. 입구에서 제공하는 팔찌를 받은 후 등록한다. RFID 인식 방식이다. 

 

입구를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북극탐험 장비와 과학실험 기구이다. 이 도구들은 노르웨이 프람 박물관에서 가져온 것으로 실제 프람호가 북극을 항해하면서 사용했던 도구이다. (아마도 레플리카겠지만)

각 기구들에 대한 정보를 키오스크를 통해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만져볼 수 없는 유물들이기에 키오스크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방식은 참신한 것 같다. 

 

북극 탐험의 시작의 경로와 최초로 북극을 탐험했던 난센의 동상을 볼 수 있다. 북극 탐험의 시기와 경로를 미디어 맵핑으로 표현하여 패널에 연출하는 방식보다는 이해를 도왔다. 그리고 전시장 입구에서 난센의 동상에 맵핑되는 영상이 난센의 목소리와 함께 나온다. (실제 난센의 목소리를 아니겠지.... 아 맞다. 한국말로 나오던데 난센은 노르웨이 사람이 당연히 아니겠지... ㅠ.ㅠ)

 

 

입구를 등지고 있는 곳의 벽면에는 난센의 탐험사진과 함께 프람호에서 사용했던 에나멜 식기 위에 영상 맵핑을 하여 재미있는 콘텐츠를 연출하였다. 사용했던 식기만 연출했다면 흥미가 떨어졌을텐데, 이렇게 영상과 결합함으로써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극지 연구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대형 신문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하여 극지 연구소의 역사와 연구소에서 하는 일들, 그리고 아라온 호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실제 아라온 모형도 볼 수 있다. 

 

남극과 북극에서의 연구 활동을 벽면 터치를 통해 확인해 보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이다. 가운데 부분을 태그하고 화살표가 있는 곳들을 터치하면 각 지역에서 연구하고 있는 내용이 표시된다. 북극과 남극이 분명 다르기 때문에 연구 활동도 다를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체험 방식을 통해 연출한 것 같다. 

극지에 살고 있는 동물이 전시되어 있다. 북극곰과 펭귄이 같이 있다는 점이 매우 비과학적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마냥 좋은 소재이다. 동물은 항상 귀여우니깐. 이곳도 각 동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키오스를 이용해 조회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AR 콘텐츠이다.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포토존인 것 같다. 내 옆에 펭귄과 북극곰이 다가오고, 같이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으니깐. 

 

빈백에 누워 오로라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돔 영상관이다. 이미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돔 스크린 방식의 콘텐츠는 잠시나마 앉을 수 있는 방식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것 같다. (설치비가 부담 스럽겠지만)

 

빙하를 깨면서 전진하는 쇄빙선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 디지털 콘텐츠이다. 앞의 키 (키는 우리나라 말이라는...) 의 역할을 하는 방향타를 돌리면 배가 실제로 방향을 튼다. 운전을 하면서 쇄빙선의 역할과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쇄빙선의 정보만을 패널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 보다 관람객이 좀 더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는 기법인 것 같다. 

 

내가 이 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콘텐츠이다. 해당 지점에서 극지와 관련한 중요한 지점까지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남극세종과학기지까지는 17,179km 라고 한다. 인천에 있는 극지연구소는 상대적으로 가깝게 느껴진다. 

 

요즘은 전시장에서도 AI 가 확실히 눈에 띈다. 시안과 디자인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주제에 맞는 AI 의 생각,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인간의 생각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법으로 나름 괜찮은 시도인 것 같다. "AI 가 예측한 미래의 극지" 라는 주제의 이미지는 더 가속화 되고 있는 기후위기 상황에 대한 참담한 현황을 보여주기는 하나, 이 보다도 더 많은 긴장감을 인간이 느껴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을 할 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극지 과학기지인 다산과학기지, 세종과학기지, 장보고과학기지의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시차가 안 맞고, 비바람이 불고 있는 날씨이지만, 이곳들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들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연구원들이 고생하고 있다. 

 

아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 빙하 모양의 블럭을 각 문제별로 맞추면서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든 체험이 완료되면 마지막에 미션 결과에 대한 등수와 탐험대 패치를 선택해 프린트 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다. 스티커가 뭐라고 아이들이 한 장씩 받아들고 기뻐한다. 

 

특별 기획전 답게 알차게 구성되었다. 전시는 10월 27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극지 과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울진으로의 여행과 과학관 방문을 권장한다. 특별전 말고 국립해양과학관은 알찬 상설관과 아름다운 주변 바다 풍경, 수족관을 같이 볼 수 있으니 꼭 관광 코스로 잡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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