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 2024년 05월 09일 ~ 10일
노르웨이도 처음, 오슬로도 처음.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을 갖고 방문한 프람 박물관
아침 일찍 방문하는 스케쥴이어서 버스 보다는 배를 이용했다. 버스는 박물관 개관 시관에 맞춰 운영되기에 박물관 주변을 먼저 둘러보기로 한 상황에서 버스는 불가. 기분도 낼 겸 배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비가 많이 와서 옷이 젖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우산을 사기는 싫었다. (아무도 우산을 안 쓰는 것 같아 쪽팔려서...)
배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나름 괜찮다.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경치를 보며 갈 수도 있다. 박물관을 총 3번 갔는데, 2번은 외부 좌석을 이용했다.
선착장에 내리면 보이는 박물관의 모습이다. 탑승한 선착장에서도 이 박물관의 모습이 보여서 기대감이 생긴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기대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래된 박물관이기도 하고, 배나 해양/선박 과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일지도.
하지만 들어가는 순간 입구에서 볼 수 있는 프람호의 크기를 보고 감동을 한다. 사진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크다. 물론 나의 핸드폰이 5년된 구형이기에도 그렇지만 사진을 찍기 보다는 그 크기에 경의를 표하면서 관람을 시작한다.
어찌보면 이 사진의 지도가 프람 박물관 관람을 위해 꼭 이해가 필요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문센이 더 유명한데, 탐험적이나, 과학적으로나 난센의 북극 탐험이 더 먼저였고, 그렇기 때문에 노르웨이가 북극 의장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아무튼 프람호의 항해 일지(?), 탐험 일지이다.
전체적인 박물관 구성은 오래된 시간이 이야기 해주듯 낡고, 조금은 구닥다리 방식의 연출이다. 그래도 나름 고민한 흔적과 오랜 기간동안 정성스럽게 관리한 모습이 보인다.
디오라마를 이용한 연출은 나름 생동감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 탐험가들의 생생한 도구와 일상과 관련한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의 전시를 위해 가장 먼저 확인했던 탐험 시 진행한 과학 기구들. 극지 탐험이 시작한 시점을 고려할 때, 이 실험 도구와 탐험 도구들을 당시에 만들어서 사용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물론 프람 박물관의 핵심은 실물 프람호 일 것이다. 박물관을 건축하기 전 프람호를 먼저 배치하고 그 다음 건물을 지을 정도였으니 이 곳에서의 프람호가는 누가 뭐라해도 메인 전시품이다.
프람호 선실을 직접 들어갈 수도 있다. 약 25~30분 정도 관람이 가능하다.
프람호 당시의 기계식, 선원들의 선실, 식당 등을 그대로 구현해 놨다. 이전 호놀룰루 미주리호 연출 기법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그 느낌은 사뭇 다르다.
그리고 당시 사용했던 놀라운 발전 시스템. 배 안에 발전 시스템을 두어 동력으로 활용하였다.
프람 박물관 주변은 박물관 단지 같은 곳이다. 여러 박물관이 있기에 같이 둘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꼭 해안의 의자에 앉아 잠시라도 크루즈를 지켜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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